앙댕의 공방

 

 

#1

지난번 INFP vs INFJ Test를 통해서 살펴보았을 때, INFP 53% INFJ 47%로 

INFP가 조금 더 높게 나왔었다.

두 유형은 겉으로보기엔 J와 P의 영어 알파벳 하나 차이이지만,

그 안에서 작동하는 인지기능들을 살펴보면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늘은 INFP와 INFJ 유형의 인지기능의 차이를 살펴보고

그에 기반하여 INFJ와 INFP의 특성의 차이를 알아보려고 한다. 

 

#2

INFP와 INFJ의 주기능 - 부기능 -3차기능 - 열등기능은 다음과 같다.

 

INFP

INFJ

주기능

Fi(내항감정)

Ni(내향직관)

부기능

Ne(외향직관)

Fe(외향감정)

3차기능

Si(내향감각)

Ti(내향사고)

열등기능

Te(외향사고)

Se(외향감각)

각 유형이 가장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주기능과, 반대로 가장 사용하기 힘든 열등기능을 살펴보면

INFP는 Fi가 주기능으로 이 기능이 발달하면 '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믿음'이 발달하고

타인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마치 자신이 겪은 일처럼 느낄 정도로 감정적인 공감능력이 뛰어나게 된다.

반대로 Te가 미성숙한 INFP의 경우에는 정해진 규칙이나 일정을 준수하는 것을 매우 어려워하기에 

다소 자기 마음에 드는 대로만 행동할 수 있고, 실제적인 측정 결과나 근거에 기반하여

복잡한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을 힘들어 하게 된다.

 

INFJ 는  Ni가 주기능으로 이 기능이 발달하면 순간적인 직관이나 영감능력이 발달하고

내적인 고찰을 통해 더 높은 수준의 인식을 추구하는 경향이 발달한다.

이러한 경향 때문에 INFJ는 16개의 MBTI 유형중 가장 생각이 복잡한 유형으로 불리기도 한다.

반대로 열등기능인 Se가 미성숙한 INFJ의 경우에는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데에 무관심한 면이 있어

생각에 골몰한 나머지 주변 환경들을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즉각적인 행동을 취하는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3

이처럼 INFP와 INFJ는 각자 잘 발달한 기능과, 미성숙한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나는 특성 역시도 많은 차이가 있다.

그 중 몇가지를 나열하면 다음과 같다.

 

1) INFP는 감정을 '흡수'하는 반면 INFJ는 감정을 비추는 거울과 같다.

INFP Fi가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긍정적인 감정이든 부정적인 감정이든 그것을 잘 느낀다.

INFP에게 감정은 연료와도 같아서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INFP는 훨씬 활동적일 수 있는 반면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는 INFP는 세상과 자신을 분리 시키고 은둔하려 할  수도 있다.

이러한 감정적 몰입은 자신의 일뿐만아니라 자신이 경험해보지 못한 타인의 일에도 적용되어서

INFP가 타인의 힘든 이야기를 들거나 영화를 볼때, 마치 자신이 겪을 일처럼 경험하는 경우도 있다.

INFP의 내향 감정은 마치 '이 상황이었으면 나라면 어땠을까'에 의한 공감에 가깝다. 

반면 INFJ는 감정을  '경험'하거나 '몰입'하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감정 상태를 읽어내고 분석하는데 초점이 있다.

반면 자신의 감정상태에 대해서는 타인만큼 분석하거나 몰입하지는 않는다.

때문에 INFJ는 아이러니하게도 다른 사람의 기분을 읽는 데에는 능숙하지만

자신의 감정상태를 이해하는 데에는 어려움을 보이기도 한다.

물론 INFJ도 Fe가 있어서 동정심이 많고 감정적으로 풍부하긴 하지만, 주기능이 아니기에 우선순위가 밀린다.

 

2) INFP는 '진실성'을 중요시하고  INFJ는 '관점'을 중요시한다.

INFP는  결정을 내릴 때 자신이 생각하는 중요한 '가치'나 '정체성'과 일치하는지를 중요시하게 생각한다.

그 누구보다도 자기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해서 진실성 있게 행동하려는 것이 INFP의 본질이라 할 수 있다

INFJ는 하나의 통일된 관점을 통해서 세상을 이해하고자 한다. 즉 INFJ는 서로 다른 것들 사이에서도

그것들을 하나로 이어줄 수 있는 '통일된 패턴'을 만들어내고자 한다.

따라서 무언가에 대한 결정을 내를때 INFJ는 관점을 바탕으로 인식된 패턴을 주로 활용하고

INFP는 자신의 내부에서 작동하는 도덕적 프레임워크를 중심으로 삼는다.

 

3) INFP는 가치관이 '수용'되기를 바라고, INFJ는 '이해'되기를 바란다.

INFJ의 경우 자신들이 겪고 있는 개인적인 문제를 이해하고자 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할때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물론 INFJ는 Ni와 Fe를 주로 활용하여 상황을 이해하려고 하지만

외부에서 볼때는 때로 사고형(T)와 더 유사하다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INFJ에게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서 동의를 얻는다는 것이기 보다는

그들 자신이 타인에게 완전히 이해되는 것이다.

INFP는 자신의 아이디어와 감수성이 검증되기를 원한다.

여기서 검증이라는 것은 '평가'라기보다는 '수용'에 가깝다. 

즉 자신의 영감이나 예술적 표현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이 공감해주길 바란다.

물론 INFJ 유형역시 자신의 생각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때론 INFP 유형에게 있어 거절이란 자기자신이 부정당하는 수준의 느낌을 받게 만들기도 한다.

 

4) INFP는 생각을  '브레인스토밍' 하는 반면, INFJ는 생각을 '집중'시킨다.

INFP는 P기능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생각을 계속해서 확장시켜나는 특성이 있다. 

즉 INFP 는 한 아이디어에서 다른 아이디어로 휙휙 넘어가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어떤 정보가 주어졌을 때, INFP들은 그 정보를 근거로 삼아 판단을 내리기보다는 

Ne기능을 활용하여 자신의 상상을 무한히 확장해 나간다.

반면 INFJ는 한 가지 주제에 있어서 훨씬 더 깊은 직관력을 발휘하는데 강점이 있고

관련된 정보를 습득하고 이것들을 조직화, 체계화 하여 '전문적'으로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이를 통해서 INFJ 유형은 INFP 유형보다 훨씬 신속하게 결단을 내리는 경우도 있다.

어떤 정보가 주어졌을 때 INFJ는 그 정보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고

자신이 세운 체계 안에 포함시켜서 그 체계를 더욱 공고하게 만든다.

 

5) INFP는 '픽션'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고, INFJ는 '논픽션'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INFP의 감정적 공감능력과 무한히 확대되는 상상력은  소설을 읽을 때 가장 극대화된다.

소설을 읽을 때 INFP는 그 안에 등장하는 개별인물들이 처한 상황속에서 느끼는 감정들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또한 자신이 그 소설의 주인공이었으면 어땠을까를 상상하기도 하며,

자신의 경험과 소설속의 경험들을 비교하면서 자신만의 새로운 소설을 창조해내기도한다.

반면 INFJ의 깊은 통찰과 조직화 능력은 역사서나 철학서 등을 읽을 때 가장 극대화된다.

역사서나 철학서등을 통해서 INFJ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인간에 대한 통찰을 더욱 깊게 만드려고 하며

세상의 다양한 사건들을 패턴화하거나 통일화된 하나의 '진리'를 찾는데 활용하기도 한다.

 

#4

                     

기발한 유머 감각, 양보 없는 내부의 신념, 그리고 활발한 상상력을 가진 INFP는

마치 Slow Loris 모습을 떠오르게 한다.

독립적이고, 통찰력이 뛰어난 INFJ의 모습을  보면 마치 무리를 이끄는 대장 늑대의 모습이 떠오른다

INFP와 INFJ가 서로 차이점이 있지만,  스스로느 어느 한쪽에 자신을 규정짓고 싶지는 않다.

그보다는 INFP의 강점이 발휘될 수 있을때는 INFP의 특성을 활용하고

INFJ의 강점이 발휘될 수 있을때는 INFJ의 특성을 활용하는 유연한 사람이 되고 싶다.

이 글을 공유합시다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