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댕의 공방

 

 

#1

MBTI 관련 컨텐츠를 살펴보다가 각 유형별 특징을 살려서 MBTI 빙고를 만들고,

빙고의 설명이 자신과 일치하는지 O, X로 표시해서 몇 줄의 빙고가 나오는지를 체크해보는 걸 보았습니다.

MBTI빙고 자체의 내용도 재미있었지만,

해당 내용을 설명하기 위해서 각자의 경험들을 공유하는 점이 더에게는 더 재미있게 다가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MBTI 빙고가 하나가 아니라, 컨텐츠에 따라서 여러가지 버전이 있더라구요.

대부분의 내용은 공감이 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몇몇 문항들은 개인적으로는 해당 MBTI 유형의 특성을 너무 과장되게 표현한 느낌이거나

각 유형의 미묘한 특성들을 잘 표현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2

이런 조금의 아쉬움을 메꾸기 위해서, 저 나름대로의 MBTI 빙고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

많은 MBTI 빙고에서 다루고 잇는 공통적인 부분들에 대해서는

미묘한 뉘앙스를 표현해 보려고 노력했는데, 잘 되었는지 모르겠네요 ^^;

모든 유형의 MBTI 빙고를 만들 수 있으면 좋겠지만

아무래도 제 유형인 INFP나 INFJ에 관련된 빙고가 더 애착이 가기도 하고

좀 더 풍부하게 내용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두 유형의 MBTI 빙고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 중 INFP 빙고를 먼저 공개하려고 해요 :)

 

#3

제가 만든 INFP의 빙고는 아래와 같습니다 :)

 

 

사실 이 INFP 빙고의 내용은 제가 생각하는 INFP로서의 저의 특징을 모아놓은 것들입니다.

다른 INFP 빙고들에서 공통적으로 2-3번이상 본 내용들은 저와는 다르더라도 포함하였습니다

모든 INFP 유형이 저와 같다고 말할 수는 당연히 없기 때문에

빙고를 하시는 분에 따라서 O와 X가 다를 수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재미로 하는 정도로 보시면 좋을 거같아요 :)

 

#4

위 빙고의 내용 중 제가 가장 공감되는 내용 Top 3를 뽑아 보았습니다

 

1. 나만의 이상향이나 신념이 뚜렷하다

이상향이나 내적 신념은 INFP와 뗄려고 해도 뗄 수 없는 관계인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많은 공감을 받든 받지 못하든,

모든 INFP들은 자신의 이상향이나 신념이 확고한 것 같아요. 

때문에 이런 자신의 신념의 위협받거나 거부당하면,

INFP는 정말정말 큰 좌절을 겪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INFP가 있다면 이러한 신념을 파악하고, 존중해준다면 

INFP 역시도 상대방의 신념을 존중해주면서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자신의 신념과 양립이 불가능한 신념이 아니라면요:)

 

2. 화제를 이리저리 건너 뛰면서 대화한다.

이 특성은 아마 INFP의 인기지능 중 Ne(외향직관)과 P가 조합되서 그런 것 같습니다.

무언가 상대방의 대화를 들으면서 이 이야기의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 핵심을 잡아내는데,

그렇다보니 이야기 하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생각들이 떠오르고,

인식적 특성으로 인해서 아이디어가 무한히 확장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INFP의 특성상 무언가를 체계화하거나 정리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선호하기 보다는

순간적인 느낌이나 직관을 표현하기를 좋아하다보니 화제가 휙휙 바뀌게 됩니다.

그래서 순간 '무슨 이야기하다 이 이야기를 하게 된거지?'라고 혼란을 겪을 때도  있습니다.

 

3. 감정기복이 심한편이다.

감정기복은 저의 평생의 숙제인 것 같습니다. 

사소한 것에도 엄청 기뻐하기도 하다가도, 어떨 땐 별거 아닌 일로도 심하게 좌절하기도 해요.

또 한창 기분이 좋다가도, 무언가 조금 틀어지는게 있으면 갑자기 기분이 확 다운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감정기복은 INFP의 주기능은 Ni와 관련이 깊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감정에 상당히 민감하고,

덕분에 영화나 소설등의 내용을 더욱 풍부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끔은 우울에 너무 빠져서 기운을 잃거나 해야할 일을 팽겨칠 때도 있습니다. ㅠ

그런데 또 억지로 감정을 억제하려고 하면, 더욱 상황이 악화될 수 도 있어서

요즘은 내가 왜 이 감정을 느끼는지를 생각하고,

가능하면 부정적인 감정에서는 빨리 빠져나오려고 노력하는 편입니다.

 

#5

혹시 여러분들의 INFP 빙고는 어떠셨나요?

자신이 INFP가 아니더라도, 주변에 INFP인 분이 계시다면,

그분들을 이해하거나, 다가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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