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MBTI 빙고(2) - INFJ 유형 빙고

 

 

#1

이전에 MBTI 검사나 인지기능 검사를 하다 보면

INFJ가 INFP에 이어서 제 2 유형으로 나오거나

테스트에 따라서는 INFJ가 나오기도 하는 등 

MBTI 검사 상에서는 INFJ와 INFP의 경계가 상대적으로 모호한 편인 것 같습니다.

MBTI의 마지막 알파벳은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선호를 나타내는데

타고난 성격적 선호는는 J(판단형)에 가깝지만, 현재 추구하는 방향은 P(인식형)에 가깝기에

INFJ와 INFP의 경계가 모호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2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기에는 상황에 따라서 P 성향이 더 강해질 때가 있고

J 성향이 강해질 때가 있다고 느끼는데요.

주로 다른 사람과 관련된 일들이라고 생각이 들면 J 성향이 더 강해지고

나에 대해서만 생각해도 되는 일이라면 P성향이 더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직장에서 일을 할 때는,  다른 팀원들과 함께 하다보니 

더 계획적이고 절차에 맞게 일을 진행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반면

퇴근하고 난 뒤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쓸 때나, 음악을 들을 때와 같이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할 때에는

INFP 성향에 대한 설명이 더 적절한 것 같습니다 :)

 

 

#3

INFP 빙고를 만들 때부터 생각했던 대로

오늘은 INFJ 빙고를 공개해보려 합니다.

아무래도 INFP와 INFJ의 경우에는 주기능과 부기능이 서로 다르지만

그래도 같은 INF 유형이다보니,

만들면서 조금은 겹치는 부분이 있을 수밖에 없더라구요.

그래도 완성하고 나니, 뭔가 INFP와는 다른 면들이

얼핏얼핏 나타나고 잇어서 개인적으로는 만들면서  매우 즐거웠습니다.

제가 만든 INFJ 빙고는 아래와 같습니다 :)

 

 

이번 빙고 역시도 기존에 있는 다른 INFJ 빙고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내용들에

제가 개인적으로 느끼는 INFJ의 특징들을 적절히 조합해서 만들어 보았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다'는 문구나

'다른 사람의 일에 공감을 잘한다'와 같은 문구는 INFP 빙고에서도

보셨을 거에요 :)

 

#4

위 빙고의 내용중 INFP 빙고의 내용과 겹치는 부분을 제외하고

제가 가장 공감되는 내용 TOP3를 뽑아 보았습니다.

 

1. 생각이 많고 복잡한 편이다.

주변 사람들에게서 정말 많이 듣는 말이기도하고,

개인적으로도 절대 부정할 수 없기도 합니다.

무언가 간단하게 생각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 상황이 발생한 원인을 한 10가지 쯤 생각해 내는 느낌인데요

뭔가 나중에는 생각에 생각을 연결해서,

무언가 하나의 명제로 딱 정립시켜 놓는 것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예를 들면 일할 때 무언가 진행이 느리게 되면,

왜 진행이 느린가에 대해서 주변상황을 고려해서 생각해 내다가

문제의 본질을 통찰해내고 해결책을 구상하게 되는 느낌입니다.

INFJ의 경우에는 생각이 너무 많아서 정리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릴 수도 있지만

특유의 통찰력을 발휘해서,  핵심을 딱 짚어낼 수 있다는 부분이 

강점인 것 같습니다.

또한 J성향 답게 INFP 일때보다는 실제 상황을 개선할 수 있게

행동으로 보여주는 부분들이 늘어나는 느낌입니다 :)

 

2. 혼자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꼭 필요하다.

이 부분은  생각이 많은 것과도 연결되어 있긴 합니다.

하지만 핵심은 '혼자'라는 부분에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내향적인 I 성향이 있다보니

가지고 있는 나만의 생각이 잘 정리되기 전까지는

다른 사람에게 제 생각을 쉽게 말하는 타입은 아닙니다.

ENFP형 같은 경우에도 아이디어가 참 많은 유형이지만,

주변의 ENFP를 보면 떠오르는 생각들을 그때그때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빠르게 피드백을 받는 걸 더 선호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생각을 바로 밖으로 표출하기 보다는

이 생각의 도덕적인 부분이라던가, 가치나 기준에 맞는지와 같은 부분들을

내면에서 한 번 더 평가하고 난 뒤에 조심스럽게 내보내는 편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정말로 개인적인 시간과 공간이 필수적인 것 같아요 :)

 

3. 다양한 현상을 하나의 통찰로 연결하고 싶어한다.

이렇게 많고 복잡한 생각을,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서 정리하고 나면

뭔가 하나의 명제로 만들어 내거나, 핵심적인 키워드로 나타내는 걸 정말 좋아합니다.

제 경우에는 INFP의 특성인 가치중심적, 이상주의적 면이 더해져서

주로 현상의 뒤에 있는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신념을 중심으로 현상을 이으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사람이 화를 냈을 때

그 사람이 화를 냈다는 사실보다는 왜 화를 냈는지 고찰하고

그걸 통해서 그 사람이 어떤 가치를 중요시하는 지를 파악하려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부터는 그 사람이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들을 최대한 존중해주려고 해요.

물론 저랑 너무 다른 가치관이라서 수용이 불가능할 경우는 제외하구요 ^^;

 

 #5

혹시 여러분들의 INFJ 빙고 결과는 어떠셨나요?

개인적인 경험을 섞어서 빙고를 만들다 보니, 

공감이 되는 부분도 공감이 되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디까지나 재미로, 그리고 다양한 INFJ 빙고 중의 하나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