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MBTI 유형 비교 - INFP와 ENFP사이

 

#1

그동안 MBTI 유형을 비교하면서 제 유형인 INFP 유형을 기준으로 

알파벳을 끝자리부터 한 자리씩 바꿔서 INFJ, INTP, ISFP에 대해서 INFP 유형과 비교해보았는데요

오늘은 첫번째 자리인 I를 바꾼 ENFP 유형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합니다.

이전에 MBTI 알파벳을 읽는 방법에 대한 포스팅에서도 말씀드렸듯이,

MBTI  알파벳의 첫 번째 자리는 '선호하는 세계' 또는 '에너지의 방향'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즉 ENFP는 내부세계를 좀 더  선호하고, 내부로 에너지를 향하는 INFP와는 달리

외부세계를 좀 더 선호하고, 외부로 에너지가 향하는 유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2 

INFP 유형과 ENFP 유형이 가진 주기능 -부기 능 - 3차 기능 - 열등 기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INFP	ENFP
주기능	Fi(내향 감정)	Ne(외향 직관)
부기능	Ne(외향 직관)	Fi(내향 감정)
3차기능	Si(내향 감각)	Te(외향 사고)
열등기능	Te(외향 사고)	Si(내향 감각)

 

표에서 알 수 있듯이 INFP와 ENFP는 인지기능적으로 가장 많은 공통점을 가집니다.

ENFP의 인지기능에서 주기능 - 부기 능의 순서를 바꾸고,

 3차 기능과 열등 기능의 순서를 바꾸면, INFP와 같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그만큼 두 유형은 참 유사한데요.

개인적으로는 E 유형인 ENFP가 Fi를 부기 능으로 활용한다는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언젠가 ENFP 친구가 겉으로는 외향적으로 보일지는 몰라도,

생존을 위한 외향성이라는 말을 들었었는데

Fi가 강한 ENFP의 특성상, 속으로는 많은  감정들이 얽혀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INFP인 제가 편한 사람들이나, 친구들이랑 있을 때 종종 활발하고,

말을 많이 하는 등에너지를 외부로 많이 내보내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럴 때의 저는 ENFP와 비슷하게 비칠지도 모르겠습니다 :)

 

#3

제가 생각하는 INFP와 ENFP 유형의 공통점은

첫 번째로 상상력이 풍부하다는 점이 있습니다.

두 유형 다 Ne를 주기능, 또는 부기 능으로 활용하는 유형이니만큼 

가만히 있는 것처럼 보일지라도 머릿속에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나 이미지가

계속해서 떠오르는 상태일 때도 있습니다.

다만 ENFP는 상대적으로 자신이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한 공상을 더 많이 한다고 해요

 예를 들면 자신이 베스트 셀러 작가가 되면 어떨까?, 세계여행을 하면 어떨까?와 같이

실현 가능성과는 별개로, 현실에서 가능한 것들에 대한 상상을 하는 것을 즐깁니다.

반면 INFP는 자신의 '감정'에 대한 공상을 더 많이 하는 편입니다.

예를들면 내가 소설 속에서 저 인물이라면 어떨까? 내 친구가 사라지면 얼마나 슬플까?

더 감정적인 공상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INFP와 ENFP 유형의 두 번째  공통점은  '사람에게 관심이 많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ENFP와 INFP를 Fi 가지고 있는 만큼 굉장히 풍부하게 감정을 느낄 수 있고,

다른 사람을 대할 때에도 공감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유형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ENFP 유형은 다른 사람들과 빠르게 관계를 맺을 수 있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관심받는 것을 즐기는 유형이라고 합니다.

ENFP 유형은 친구들이 자신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 

적극적으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제안을 주기도 합니다

INFP 유형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 자체를 좋아하지만

자신을 보여주는 데까지는 정말 많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상당히 조심스럽습니다.

때문에 어떤 INFP 유형은 아예 사람을 꺼리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주변에 친한 INFP 친구가 있다면, INFP 유형이 얼마나 사람에게 관심이 많은지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정말 친한 사람이라면 사소한 버릇이나 취향까지도

INFP 유형들은 기억해 놓았다가 그 정보들을 센스 있게 활용하곤 합니다 :)

 

제가 생각하는 INFP 유형과 ENFP 유형의 마지막 공통점은

'틀에 박힌 생활이나 생각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건 아마 두 유형이 주기능 또는 부기능에 Ne를 공유하고 있고

인식형에 속하는 유형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ENFP 유형은 '스파크형'이라고 표현될 정도로  다양한 활동들에 관심이 많고

그 활동들을 직접 경험하는 것을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때문에 한 가지 활동을 꾸준히 진득하게 해야 할 때에는  많은 지루함을 느낀다고 해요

그래서 하나의 일이 끝나기 전에 다른 일들을 벌릴 때도 있는데,

때로는 자신이 벌여놓은 일을 다 수습하기 힘든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INFP의 경우에는 다양한 활동에 관심이 많다기보다는

'나 자신이 원하는 것'에 대해서 집중하는 유형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내가 원할 때 또는 내가 하고 싶을 때 무언가를 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사회적인 활동들 중에서는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무언가를 해야 할 때가 생길 수밖에 없지요

또 사회적인 통념과 내가 생각하는 것들이 다를 때도 많고요

그럴 때 INFP 유형은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는 유형인 것 같습니다.

또한 ENFP 유형과는  다르게, 여러가지 일을 벌려놓다가 감당을 못하는 경우보다는

공상하다가 계획은 많이 세워놓지만 실제로 실현으로 가는 경우는 적은 편인 것 같습니다. 

 

#4

반대로 INFP 유형과 ENFP 유형이 뚜렷하게 차이를 보이는 지점들이 있는데요.

이러한 차이점은 아무래도 I와 E의 차이에서 오는 것이 가장 클 것 같습니다.

 

INFP 유형과 ENFP 유형의 첫번째 차이는

ENFP 유형은 일단 행동으로 옮긴 후에, 그 행동으로 인한 감정을 느끼는 반면

INFP 유형은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것인지를 숙고한 뒤에 행동으로 옮길 확률이

높다는 것입니다.

ENFP의 경우 외부 세계는 끝없이 탐험할 수 있는 가능성이 무한한 공간에 가깝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프로젝트를 재빨리 시작하고, 새로운 경험으로 인해

발생하는 감정을 처리합니다.

반면 INFP는 무언가를 시작하기 전에 '이것이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인가'에 대한 

숙고를 하기 시작합니다.  INFP에게 있어서 세계란

내부적으로 생각하고 느낄 것이 가득한 곳입니다.

INFP는 여러가지 활동이나 선택지 중 자신이 생각하는 자아와 가장 가까운 것이

무언지를 살펴보고,  그러한 숙고가 끝났을 때 활동을 시작합니다. 

 

INFP유형과 ENFP 유형의 두번째 차이는 

ENFP 유형은 주목받고 인정받는 것을 즐기는 반면에,

INFP 유형은 이러한 상황을 부담스럽게 여길 확률이 더 높다는 것입니다

 ENFP 유형은 INFP 유형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자신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을 적게 느끼는 타입이라고 해요.

때문에 심각한 상황에 놓였을 때에도 가벼운 농담으로 분위기를 전환시키려 한다던가

즐거운 상황에서는 웃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는 등 '무대 체질'이 있는 유형입니다

다만 ENFP 유형이 심각한 상황에서 유머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은

그 상황을 가볍게 여기거나  감정적으로 무디기 때문이 아니라

때문이 아니라, 자신을 부정적인 감정으로부터 보호하고

감정적으로 휩쓸리는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해요

이처럼 ENFP는 겉으로 보이는 것과는 달리 속으로는 많은 감정을 느끼기 때문에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할 때도 있고, 때문에 자신들의 외향성에 의문을 가질 때도 있다고 합니다.

 

반면 INFP 유형은  주목받는 것을 누구보다 피하려고 하고

주목받는 상황이 오면 어쩔 줄 몰라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INFP는 ENFP와는 다르게 자신의 내향성이 '확신'을 가지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가까운 사람들에게는

은근히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챙겨주는 걸 바라는 유형이기도 해요.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무관심에 상처를 쉽게 받는 유형이 또 INFP 이기도 합니다.

 

ENFP와 INFP의 마지막 차이점은 두 유형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타납니다.

ENFP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문제로부터 도망쳐서

새로운 활동에 주의를 돌리는 식으로 해결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때문에 성숙하지 못하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ENFP의 경우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신의 내면을 자세히 살펴보지 못하고,

여러가지 새로운 활동들을 하고 있긴 하지만, 채우기 힘든 공허함을 느낄

위험이 있다고 합니다. 

때문에  ENFP가 스트레스에서 회복하기 위해서는

자신들의 감정을 솔직하게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반면 INFP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자신의 내면으로 매몰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성숙하지 못하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는 INFP의 경우에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문제를 털어놓기 보다는 혼자서 그 문제를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연락을 끊거나, 은둔하게 되기도 합니다.

때로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그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아예 문제 상황 자체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잃고 깊은 우울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INFP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외부 세계와의 연결을 잃지 않고

너무 내부의 감정에 매몰되지 않도록 노력해보면 어떨까 합니다.

 

#5

지금까지 인기기능과 제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INFP와 ENFP 유형을 살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까지 살펴본 다른 유형들보다도 ENFP와 INFP는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ENFP 친구를 보았을 때는 참 활발하고, 다양할 활동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덕분에 저도 혼자서는 못해 볼 것들을 ENFP 친구 덕에 해본 적도 많은 편입니다.

또한 감정적인 지지도 많이 해주는 편인 것 같구요

지금까지는 INFP 유형을 중심으로 다른 유형과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보았는데,

앞으로는 저의 또다른 유형인 INFJ 유형을 바탕으로 다른 MBTI 유형과의 공통점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