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댕의 공방

 

 

#1

에니어그램을 통해 자신의 특성을 파악 할 때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요소 중 하나로

통합(또는 성장)과 분열(또는 스트레스)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에니어그램에서 제시하는 9개의 중심 유형은 고정적인 범주가 아니라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다른 유형과 연결되어서 움직이게 됩니다.

다음 그림을 보시면 이해가 편할 것 같습니다 :)

 

에니어그램 유형별 분열과 통합의 방향/ 출처 : Wikimeda commons

 

그림을 보시면 각 유형별로 각자 2개의 선을 가지고 있어서,

다른 유형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중 화살표가 향하고 있는 곳은 해당 유형의 통합(또는 안정)의 방향을 의미하는 반면

화살표를 받는 곳은 해당 유형의 분열(또는 긴장)의 방향을 의미합니다.

예를들어서, 제 에니어그램 유형인 4번을 살펴보면

1번 유형으로 화살표가 향하고 있고, 2번 유형으로부터 화살표를 받고 있습니다.

화살표가 향하고 있는 방향에 있는 유형이 통합을 의미하고

화살표를 받는  방향에 있는 유형이 분열을 의미합니다.

통합의 방향은 1-7-5-8-2-4-1의 방향으로 움직이는 반면

분열의 방향은 통합의 역순으로 움직여서 1-4-2-8-5-7-1이 됩니다.

오늘은 에니어그램의 통합과 분열 중

머리 중심 유형인 5, 6, 7번의 통합과 분열에 대해서 다뤄보려고 합니다 :)

 

#2

5번 유형의 경우 통합의 방향은 8번 유형, 분열의 방향은 7번 유형입니다

5번 유형은 기본적으로 지식을 축적하는 데에 강점을 가진 반면

사람들과는 기본적으로 거리를 두는 것을 더 선호하는 유형입니다

 

그러한 5번이 도전적이고 적극적인 8번 유형으로 통합되게 되면 

자신이 가진 지식을 실천으로 옮길 수 있는 결단력을 얻게 됩니다.

또한 타인과의 교류도 회피하지 않게 됩니다.

이를 통해서 고립되고 경직된 사고에서 벗어나

 관대함을 갖출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5번 유형의 분열 방향은 7번 유형입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5번은 자신의 공허감을 감추가 위해 어러가지 활동을 시도합니다.

하지만 이는 계획된 활동이 아닌 충동적이고 다소 산만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기자신과 타인에 대한 비판의 강도 역시 강해집니다.

만약 활동을 극도로 좋아하지 않는 5번 성향의 사람이라면

이처럼 활동을 하는 대신에 공상에 빠져 머리속의 생각만으로

시간을 보내려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7번 유형으로의 분열이

꼭 단점만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새로운 활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기존과는 다른 경험을 통해

새로운 삶의 방향을 찾을 수도 있고

새로운 만남을 가질 수도 확률도 높아질 것입니다.

이러한 기회들을 잘 활용한다면, 조금 더 건강한 5번 유형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 

 

#3

6번 유형의 경우 통합의 방향은 9번 유형, 분열의 방향은 3번 유형입니다.

6번 유형은 기본적으로 충성스럽고 헌신적인 사람으로서

안전한 상황에 대한  갈망이 있는 유형입니다.

반면 자신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들에 대해서 걱정하고 의심이 많은 유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6번 유형이 9번 유형으로 통합되게 되면

9번 유형의 장점인 '내면의 평화'와 '수용력'을 얻게 됩니다.

따라서 불안한 상황에서도 자신감과 안정감을 유지할 수 있게 되며

주변 사람에 대해서도 자신을 지지해주는 사람으로 인식하고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무리한 경쟁에서 한 걸음 물러서게 됩니다.

주변을 의심하는 것에서 벗어나 상황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편안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반면 6번 유형이 분열의 방향인 3번 유형으로 향하게 되면

3번 유형의 단점에게서 성향을 받아 성과에 집착하게 됩니다.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무리하게 경쟁적이 되며

이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경우 그것을 다른 사람의 탓으로 돌리려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안전이 확보되지 못한다고 느끼기에

내적 확신을 잃어버리고 공격적인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한편 새로운 성과를 내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인식할 경우에는

지시받은 일만 하면서 실패할 확률이 조금이라도 있는 일은 극히 꺼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3번 유형으로의 분열이 꼭 단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성과를 추구하는 3번 유형의 장점을 일부 받아들일 수 있기에

안전한 영역에서 벗어나고 싶어하지 않아하는 6번 유형이

평소보다 더 높은 성과를 거두고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태를 스스로 살펴보고

스트레스 상황에 있다면 나타날 수 있는 단점들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

 

#4

7번 유형의 경우 통합의 방향은 5번 유형, 분열의 방향은 1번 유형입니다.

7번 유형은 기본적으로 낙천적이고 다양한 활동을 좋아하는 유형입니다.

이러한 활동들을 통해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반면

많은 일들을 무차별적으로 벌려 놓고 수습하지 못한다던가

지나치게 자기중심적이 될 수 잇는 위험을 안고 있는 유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7번 유형이 5번 유형으로 통합되게 되면

5번의 장점인 진지함과 차분함을 얻으면서

즐거움만 추구하고 밝은 면만 보려고 하는 점을 극복하게 됩니다.

현실에 있는 어려움과 고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진지하게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해나가기 시작합니다.

 

반대로  7번 유형이 분열의 방향인 1번으로 분열하게 되면

활동력을 잃고 두려움과 불안함에 휩싸이게 됩니다.

때문에 자신의 활동을 역제하고, 타인 역시도 통제하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상황을 자유롭게 바라보던 7번 유형에

1번 유형의 단점에서 영향을 받아

흑백논리적 사고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고

완고하고 비판적인 사람처럼 보이게 됩니다.

 

그러나 1번 유형으로의 분열이 꼭 단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1번 유형이 가지고 있는 원칙주의적이고 계획적이라는 장점을 잘 활용한다면

과소비와 같이 7번 유형이 쉽게 빠질 수 있는 유혹에서 벗어나

절제되고 균형잡힌 생활을 하는 데 도움을 줄 수도 있을 것입니다.

 

#5

지금까지 에니어그램에서 다루는 중요한 개념 중 하나인 통합과 분열에 대해서 살펴보고

머리 중심 유형인 5,6,7번의 통합과 분열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통합과 분열을 살펴볼 때 유의해야 할 점이 두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는 꼭 통합의 방향으로 향하기 위해서 일부러 자신의 행동패턴을

바꿀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통합은 각 유형이 스트레스 상황에서 벗어나서 자신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을 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기에

통합의 방향을 꼭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는 분열의 방향이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떤 유형이든지 분열의 방향으로 향한다는 것은 자신이 '스트레스' 상황에

놓여 있다는 일종의 신호임을 알아 챌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이러한 스트레스 상황에서 기존의 전략이 아닌 다른 유형의 전략을 시도해보는 것이

분열이며, 일종의 스트레스에 대한 방어기제로 볼 여지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분열은 다른 유형의 방식을 시도하면서,

그 유형의 단점뿐 아니라 장점을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분열의 상황에 놓일 때는 다른 유형의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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