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댕의 공방

#1

에니어그램을 통해서 자신의 상태를 살펴볼 때

날개, 통합/분열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개념으로

'발달의 수준'(Levels of Development)이 있습니다.

발달의 수준은 Don Riso와 Russ Hudson이 만들어낸 에니어그램 이론 중 하나로

현재의 의식 상태가 얼마나 건강한 지를 살펴볼 수 있는 척도 중 하나입니다.

같은 유형이라 할지라도 어느 단계에 있느냐에 따라 다른 행동 양상을 보일 수 있는데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이 성장의 단계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

 

#2

성장의 단계는 건강-보통-불건강의 3개 그룹이 있으며, 각 그룹별로 3개의 레벨이 있습니다

따라서 총 9개의 레벨이 있는데요. 아래 그림을 보시면 더 이해가 편하실 것 같습니다.

 

 

각 레벨을 설명하기 전에, 먼저 건강한 수준 - 보통 수준- 불건강한 수준의

전반적인 특성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그룹 전반적인 특성
건강한 수준 - 성격유형과 자신을 강하게 동일시 하지 않는다.
- 폭넓은 행동을 통해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한다.
- 성격유형에 얽매이지 않음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강화한다.
보통 수준 - 불균형이 발생하고 관심 범위가 좁아진다.
- 자신의 정체성에 더 집중하고, 다른 사람들이 특정한 방식으로 보기를 원한다.
- 사회적 역할을 이용하고, 타인을 통제함으로써, 정체성을 강화하려 한다.
불건강한 수준 - 정체성에 대한 관심이 너무 좁아져서 현실감각을 상실한다.
- 남들이 자신을 보는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생성한다.

 

전체적으로, '나는 ~번 유형이니까 이런 사람이야!' 같은 생각과 같이

자신을 특정한 유형에 머무르기를 고집할 수록 오히려 불건강한 수준에 가까워지며,

반대로 자신의 성격유형에서부터 자유로워 질수록

더 건강한 수준에 가까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포스팅을 하기 위해서 자료를 조사하기 전에는

성격 유형을 잘 알고 그에 맞게 행동할수록

더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살펴보니 그 반대여서 조금 놀랐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오히려 나를 특정 유형의 사람이라고 틀을 만들어 버리는 순간

다른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는 수많은 가능성을

제거해 버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성격 검사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나는 ~유형이니까 이런 사람이야' 라던가

'~유형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던데, 너~ 유형 맞아?'라는 말을 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저는 사람의 성격은 상대적으로 강하게 드러나는 측면과

약하게 드러나는 측면이 있을 뿐 하나의 유형으로 정의하기 어렵고,

같은 유형이라도 다양한 특성이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 모두의 개성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

 

#3

다음으로는 9개의 발달 레벨을 간략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그룹 발달 레벨 레벨의 특징
건강한 수준 Level1 : 해방 수준 -불완전한 자아상에서 벗어나서 ,
Level2에서 덜 발달된 자질들을 통합시킨다.
-자기 자신이 그 자체로 완전한 존재임을 깨닫는다.
Level2 :  심리적 능력 수준 - 자신의 성격이 가질 수 있는 참재력을 얻는다.
자신의 자아상을 명확하게 깨닫는다.
-특정한 자질들에 집중하여 그것을 발달시키는 반면
몇가지 자질들은 덜 발달시킨다.
Level3 : 사회적 가치 수준 - 자기 자신을 다른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나,
자아상에 대한 검증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자질과 특성을 이용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추구한다.
-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관계와 지원시스템을 만들고 유자한다.
보통 수준 Level4 :  불균형 수준  - 자기 이미지에 애착을 가진다
- 자신의 가치/자질과 두려움 간에 양극화가 일어난다.
-자신의 성격유형이 가진 자질을 중심으로
다른 사람들을 평가한다.
-자기 이미지의 특성을 다른사람들에게 증명하려 한다.
Level5 :  대인관계 통제 수준 -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자아상을 받아들이기를 요구한다.
-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바라는 방식으로 반응하지 않을 때
갈등과 긴장이 발생한다.
Level6 :  과잉보상 수준 - 분노, 수치, 두려움등 근본적인 감정에 대해 과잉보상을 한다
- 자신의 두려움을 다른사람에게 투영하여,
타인을 비판함으로써 자신의 자존감을 채우려한다.
- 자신의 잘못된 행동들을 정당화한다.
(Ex: 타인에 대한 비판을,
일이 잘되기 위해서 한 것이라고 정당화하기) 
불건강한 수준 Level7 :  침해 수준 -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신과 다른 사람을 침해하며 이로인해 갈등을 초래한다.
-자신을 희생자로 정의하고 침해적 행동들을 정당화한다.
Level8 :  망상 및 강박 수준 - 불안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현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망상적인 사고를 한다
Level9 :  병적 파괴 수준 - 폭력적이고 파괴적이며 현실과 동떨어진다
- 고통한 불안으로부터 거리를 두기 위해
고의적으로 파괴적인 행동을 한다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건강한 수준에서는 자기 자신을 완전한 존재로 느끼고(Level1)

동시에 타인으로부터의 인정이 제1목표가 아닌

자기 자신이 가진 이미지 상을 실현하려 하며,(Level2)

타인과 이것을 공유하므로써 나 자신과

타인의 동반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Level3). 

 

보통 수준에서는 각 유형이 가지고 있는 핵심적인 두려움이 발동되기 시작하여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특정 유형으로 고정하려하고,

자신이 가진 유형을 중심으로 다른 유형들을 평가하려는 경향이 나타납니다(Level4).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의 긴장과 갈등이 발생하기도 하는데(Level5),

여기서 더 불건강한 수준과 가까워 질 경우, 오히려 자신의 잘못된 행동들을 정당화하거나

자기자신에게 잘못된 보상을 주기 시작합니다.(Level6)

 

불건강한 수준에 이르게 되면 자기 자신과 타인을 파괴하기 시작합니다(Level7).

여기서 더 불건강한 수준으로 나아가면 현대의학에서 정신병으로 정의하는

여러가지 성격장애나 정신병리적 증상이 나타납니다.(Level8,Level9)

 

#4

이번 포스팅에서는 에니어그램 이론 중 하나인 발달의 단계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이러한 발달의 단계는 일종의 '수직적 축'에 해당한다고 한다면

성격 유형들은 '수평적 축'에 해당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수평적-수직적 축이 만났을 때,

우리의 행동방식이나 특정 성격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요.

다음 포스팅 부터는 각 성격유형에 맞춰서

발달 단계에 따라 어떤 특성을 보이게 되는지 차근차근 다뤄보려 합니다.

오늘도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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