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을 통해서 자신의 상태를 살펴볼 때
날개, 통합/분열과 함께 살펴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개념으로
'발달의 수준'(Levels of Development)이 있습니다.
발달의 수준은 Don Riso와 Russ Hudson이 만들어낸 에니어그램 이론 중 하나로
현재의 의식 상태가 얼마나 건강한 지를 살펴볼 수 있는 척도 중 하나입니다.
같은 유형이라 할지라도 어느 단계에 있느냐에 따라 다른 행동 양상을 보일 수 있는데요.
오늘 포스팅에서는 이 성장의 단계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
성장의 단계는 건강-보통-불건강의 3개 그룹이 있으며, 각 그룹별로 3개의 레벨이 있습니다
따라서 총 9개의 레벨이 있는데요. 아래 그림을 보시면 더 이해가 편하실 것 같습니다.
각 레벨을 설명하기 전에, 먼저 건강한 수준 - 보통 수준- 불건강한 수준의
전반적인 특성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
그룹 | 전반적인 특성 |
건강한 수준 | - 성격유형과 자신을 강하게 동일시 하지 않는다. - 폭넓은 행동을 통해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한다. - 성격유형에 얽매이지 않음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강화한다. |
보통 수준 | - 불균형이 발생하고 관심 범위가 좁아진다. - 자신의 정체성에 더 집중하고, 다른 사람들이 특정한 방식으로 보기를 원한다. - 사회적 역할을 이용하고, 타인을 통제함으로써, 정체성을 강화하려 한다. |
불건강한 수준 | - 정체성에 대한 관심이 너무 좁아져서 현실감각을 상실한다. - 남들이 자신을 보는 방식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이미지를 생성한다. |
전체적으로, '나는 ~번 유형이니까 이런 사람이야!' 같은 생각과 같이
자신을 특정한 유형에 머무르기를 고집할 수록 오히려 불건강한 수준에 가까워지며,
반대로 자신의 성격유형에서부터 자유로워 질수록
더 건강한 수준에 가까워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포스팅을 하기 위해서 자료를 조사하기 전에는
성격 유형을 잘 알고 그에 맞게 행동할수록
더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오히려 살펴보니 그 반대여서 조금 놀랐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오히려 나를 특정 유형의 사람이라고 틀을 만들어 버리는 순간
다른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는 수많은 가능성을
제거해 버리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성격 검사에 관한 이야기를 하다보면 '나는 ~유형이니까 이런 사람이야' 라던가
'~유형은 그렇게 행동하지 않던데, 너~ 유형 맞아?'라는 말을 하는 경우를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데
저는 사람의 성격은 상대적으로 강하게 드러나는 측면과
약하게 드러나는 측면이 있을 뿐 하나의 유형으로 정의하기 어렵고,
같은 유형이라도 다양한 특성이 나타나기 때문에
우리 모두의 개성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
다음으로는 9개의 발달 레벨을 간략히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그룹 | 발달 레벨 | 레벨의 특징 |
건강한 수준 | Level1 : 해방 수준 | -불완전한 자아상에서 벗어나서 , Level2에서 덜 발달된 자질들을 통합시킨다. -자기 자신이 그 자체로 완전한 존재임을 깨닫는다. |
Level2 : 심리적 능력 수준 | - 자신의 성격이 가질 수 있는 참재력을 얻는다. 자신의 자아상을 명확하게 깨닫는다. -특정한 자질들에 집중하여 그것을 발달시키는 반면 몇가지 자질들은 덜 발달시킨다. |
|
Level3 : 사회적 가치 수준 | - 자기 자신을 다른사람에게 보여주고 싶어하나, 자아상에 대한 검증을 추구하지는 않는다. -자신의 자질과 특성을 이용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방식을 추구한다. - 다른 사람들과의 교류를 통해 관계와 지원시스템을 만들고 유자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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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수준 | Level4 : 불균형 수준 | - 자기 이미지에 애착을 가진다 - 자신의 가치/자질과 두려움 간에 양극화가 일어난다. -자신의 성격유형이 가진 자질을 중심으로 다른 사람들을 평가한다. -자기 이미지의 특성을 다른사람들에게 증명하려 한다. |
Level5 : 대인관계 통제 수준 | -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자아상을 받아들이기를 요구한다. -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바라는 방식으로 반응하지 않을 때 갈등과 긴장이 발생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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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6 : 과잉보상 수준 | - 분노, 수치, 두려움등 근본적인 감정에 대해 과잉보상을 한다 - 자신의 두려움을 다른사람에게 투영하여, 타인을 비판함으로써 자신의 자존감을 채우려한다. - 자신의 잘못된 행동들을 정당화한다. (Ex: 타인에 대한 비판을, 일이 잘되기 위해서 한 것이라고 정당화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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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건강한 수준 | Level7 : 침해 수준 | -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자신과 다른 사람을 침해하며 이로인해 갈등을 초래한다. -자신을 희생자로 정의하고 침해적 행동들을 정당화한다. |
Level8 : 망상 및 강박 수준 | - 불안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현실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망상적인 사고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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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9 : 병적 파괴 수준 | - 폭력적이고 파괴적이며 현실과 동떨어진다 - 고통한 불안으로부터 거리를 두기 위해 고의적으로 파괴적인 행동을 한다 |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건강한 수준에서는 자기 자신을 완전한 존재로 느끼고(Level1)
동시에 타인으로부터의 인정이 제1목표가 아닌
자기 자신이 가진 이미지 상을 실현하려 하며,(Level2)
타인과 이것을 공유하므로써 나 자신과
타인의 동반적 성장을 추구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Level3).
보통 수준에서는 각 유형이 가지고 있는 핵심적인 두려움이 발동되기 시작하여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특정 유형으로 고정하려하고,
자신이 가진 유형을 중심으로 다른 유형들을 평가하려는 경향이 나타납니다(Level4).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의 긴장과 갈등이 발생하기도 하는데(Level5),
여기서 더 불건강한 수준과 가까워 질 경우, 오히려 자신의 잘못된 행동들을 정당화하거나
자기자신에게 잘못된 보상을 주기 시작합니다.(Level6)
불건강한 수준에 이르게 되면 자기 자신과 타인을 파괴하기 시작합니다(Level7).
여기서 더 불건강한 수준으로 나아가면 현대의학에서 정신병으로 정의하는
여러가지 성격장애나 정신병리적 증상이 나타납니다.(Level8,Level9)
이번 포스팅에서는 에니어그램 이론 중 하나인 발달의 단계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살펴보았습니다.
이러한 발달의 단계는 일종의 '수직적 축'에 해당한다고 한다면
성격 유형들은 '수평적 축'에 해당한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수평적-수직적 축이 만났을 때,
우리의 행동방식이나 특정 성격 특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닐까요.
다음 포스팅 부터는 각 성격유형에 맞춰서
발달 단계에 따라 어떤 특성을 보이게 되는지 차근차근 다뤄보려 합니다.
오늘도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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