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댕의 공방

 

#1 

MBTI 테스트를 마치면 INFP, ENTJ와 같은 식으로 영어 알파벳 4자리의 검사결과를 받을 수 있습다.

각 위치별로 2개의 요소들이 있고, 그에 따라서 2×2×2×2=총16개의

성격지표가 만들어집니다 :)

주변 사람들과 서로의 MBTI 유형을 이야기할 때도 내 결과는 INFP야! 난 ISFJ야!와 같이

4자리의 영어 알파벳을 한꺼번에 묶어서 이야기하게 되더라구요.

 

#2

사실 각 위치에 있는 알파벳들은, 성격의 서로 다른 차원을 나타냅니다

MBTI가 답하고자 하는 성격의 4가지 차원을 순서대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선호하는 세계 : 에너지를 어떤 방향으로 사용하는가? 내향형(Introversion) VS 외향형(Extroversion)

2) 인식의 형태 : 정보를 어떤 방식으로 인식하는가? 감각형(Sensing) VS 직관형(iNtuition)

3) 판단의 기준 :무엇을 활용해서 결정을 내리내리는가? 사고형(Thinking) VS 감정형(Feeling)

4) 생활 양식 :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선택하는가? 판단형(Judging) VS 인식형(Perceiving)

그런데 주변인들과 MBTI 검사를 하다보면 이러한 하위 차원에 대해서 분리해서 생각하기보다는

종합적인 유형에 더욱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3

하위 유형에 대해서 설명하기 전에 한가지 생각해 보고 넘어갈 부분은

MBTI는 무엇을 검사할까?하는 부분입니다

흔히들 MBTI를 '성격'검사라고 알고 있지만

이는 MBTI가 검사하고자 하는 것의 반만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MBTI는  Myers-Briggs Type Indicator의 약자로

캐서린 쿡 브릭스와(Katharine C. Briggs) 이사벨 브릭스 마이어스(Isabel B Myers) 가

카를 융(C.G Jung) 의 심리유형론을 근거로 개발한 '성격 유형 선호 지표'이기 때문입니다 .:)

 

#4

융의 심리유형론에서는 인간 행동이 겉으로 보이는 행동이 매우 다양한 이유로

개인이 인식(2번 차원)하고 판단(3번 차원)하는 특징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MBTI는 이러한 융의 이론에 기반하여서 자기 보고 문항을 통해서

세계를 인식하고 판단할 때 각자 선호하는 경향을 찾고,

이러한 경향이 인간의 행동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파악하고자 하였습니다.

즉 MBTI는 '인식과 판단에 대한 심리적 선호'를 파악하고 이것이

'나와 타인의 행동이나 태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고자 하는 검사인 셈입니다.

 

 

#5

MBTI에 대해서 주변인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종종 MBTI 검사결과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검사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을 종종 들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저 역시도 MBTI검사에 대해서 잘 모를 때는 검사결과가 많이 바뀌었고,

내 성격이 바뀐건가? 하는 생각도 많이 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성격이 바뀌었다기보단 심리적인 '선호'가 바뀌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MBTI 검사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선천적인' 선호를 나타난 것이긴 하지만

지내오면서 겪었던 여러가지 사건이나 가치관의 변화가 등 '후천적인' 요인 역시도

MBTI 검사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6

때문에 MBTI가 나타내고자 하는 것이 '심리적 선호'에 대해서 저는

MBTI로 '내가 이런 사람이다'라고 '정의' 내리기 보다는

'내가 이런걸 더 좋아하는 사람이다'라는 '경향성'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내가 I, 내향형이 우세한 것으로 검사결과가 나왔다고 해도

내가 외향형이 보이는 특성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단지 외향형이 더 선호하는 상황이나 행동을, 내 입장에서는 좀 덜 선호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내가 변화를 원한다면 내 선호와 반대되는 행동들도 얼마든지 시도해볼 수 있고,

이러한 시도가 쌓이게 되면 MBTI 유형도 바뀔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7

성격검사를 찾다가, 다음과 같은 무료 검사를 발견했습니다.

https://trost.co.kr/service/test/personality/

처음에는 MBTI라고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서 그냥 별도의 심리검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를 보고나서는  MBTI에 기반한 검사라고 느꼈습니다..

왜냐 하면 검사결과에서 사용하고 있는 4가지의 기준이

MBTI에서 사용하는 성격의 4가지 차원을 설명하는 기준과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트로스트'에서 제공하는 성격 검사 결과

 

 

#8

이 검사결과를 종합하면

나는 '선천적인 선호'로는 'INFJ'에 가깝지만,

'현재의 나'의 선호는 'INFP'처럼 행동하는 것을 더 원하는 상태라는 의미가 되겠습니다.

이 검사결과를 보니, 전에 영어검사를 했었을 때 INFP로 나오긴 했지만

J가 49%, P가 51%로 나온게 왜 그랬는지 이해가 되더라구요

현재의 나는 하루하루를 계획하고 목표를 달성하는 삶 보다는 그 때의 나의 기분에 충실하고,

주변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을

이번 검사를 통해서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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