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댕의 공방

#1

요즘 MBTI가 유행이다 보니 주변 지인들로부터 MBTI에 대한 질문을 꽤 받는 중이다.

그 중에는 INFP 나왔는데 이게뭐야? 라던가

ESTJ 나왔는데 INFP랑 궁합 잘 맞는거야? 라던가하는

유형에 따른 질문들도 많지만,

(참고로 MBTI로 각 관계에 따른 궁합을 보는 포스팅을 본적이 있는데,

상대적으로 편하게 느낄 수 있는 유형 관계가 있긴 하겠지만, MBTI 유형만으로 어떤 사람과

잘 맞는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고 생각한다.)

I가 뭐야? F가 뭐야?와 같은 MBTI 영어 알파벳에 대한 질문들을 가장 많이 받는 편이다.

사실 이전 포스팅에서 MBTI가 다루고 있는 성격의 4차원에 대해서 간략히 다뤘었는데

오늘은 각 차원에 있는 영어 알파벳을 살펴 보려고 한다.

 

#2

INFP를 예로 들어 설명하면 MBTI 검사 결과를 보았을 때, 첫번째 자리에 있는 영어 알파벳인 I 는

'선호하는 세계'(Favorite world)가 어디인지를 의미한다. 

또는 '에너지의 방향'(Direction of Energy)이라고 설명하는 경우도 많이 있었다.

MBTI 검사 결과의 첫번째 심리적 선호 차원은

내향형(Introversion) VS 외향형(Extroversion) 으로 나뉘어서 I 또는 E로 표현된다

내향형은  외부 세계보다 자신의 내부 세계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고,

내산의 마음속에 있는 생각, 기억, 반응 등을 다룰 때 에너지가 충전 되는 유형이다.

따라서, 내향형인 사람은 다수의 사람들과 행동하는 것을 선호하기 보다는

혼자 또는 아주 친한 소수의 사람들과 교류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내향형과 외향형이 더 선호하는 상황을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내향형(Introversion) 외향형(Extroversion) 
혼자 쉬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을 선호한다. 타인과 이야기하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을 선호한다.
자신의 영역을 벗어나거나,
침범당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다양한 영역을 넘나드는 것을 선호하며,
영역을 그어두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자신의 속을 드러내는 데 조심스러우며,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 자신의
속이 드러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선호하며
무언가를 숨기는 것을 선호하지 않느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불안감을 먼저 느끼고
아는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을 더 선호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알아가는 것을 선호한다.
아주 친한 사람에 한해 자신의 생각을 공유하려하고
신중하게 생각하면서 대화하는 것을 선호한다.
즉각적으로 떠오르는 생각들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을 선호한다.
혼자 생각하면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선호한다. 새로운 행동을 하거나, 다른 사람과 대화하면서
지식을 습득하는 것을 선호한다

 

#3

INFP의 두 번째 자리에 있는 영어 알파벳인 N 은 

정보를 습득할 때 무엇을 활용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가를 의미한다.

MBTI 검사 결과의 두 번째 심리적 선호 차원은

감각형(Sensing) VS 직관형(iNtuition)으로 나뉘어서 S또는 N으로 표현된다.

감격형은 시각 청각 촉각 등 오감을 활용하고, 물리적 현실에 있는 것들에게서 정보를 얻는 것을 선호한다.

그래서 현실에 존재하고, 현재 있는 것들을 주목하고, 그것들의 세부사항을 기억하는 데 강점을 가진다.

또한 자신이 경험한 것을 신뢰하며, 경험해보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경향이 있다.

직관형은  자신의 영감이나 머리속에 떠오르는 생각이나 이미지를 통해 정보를 얻는 것을 선호한다.

그래서 직접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이라도, 비약적인 연결을 통해 패턴을 만들어내는 데 강점을 가진다.

또한 과거나 현재보다는 미래의 가능성을 생각하는 것을 더 선호하며

기호나 추상적인 이론 등 실제하지 않는 것들을 생각하고 의미를 찾아내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감각형과 직관형의 선호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감각형(Sensing)  직관형(iNtuition)
오감을 활용하여 정보를 인식하는 것을 선호한다. 의미, 가능성, 육감을 활용하여
정보를 인식하는 것을 선호한다.
세부적인 현상을 보고,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정보를 인식하는 것을 선호한다.
(숲보다는 나무를 선호하는 경향)
상상력을 활용하여 현상을 보고,
포괄적으로 정보를 인식하는 것을 선호한다
(나무보다는 숲을 선호하는 경향)
자기가 인식하고 있는 현실세계를 편하게 느낀다.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향을 가지고 있고,
이 이상향으로 향한다고 느낄때 편하게 느낀다.
순차적으로 정보를 인식하는 것을 선호한다. 관심이 있거나,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순으로
정보를 인식하는 것을 선호한다.
사실적인 정보를 습득하는 것을 선호한다. 느낌, 분위기, 의미 위주로 정보를 습득하는 것을 선호한다.

 

#4

INFP의 세번째 자리에 있는 영어 알파벳인, F는

습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결정(Decision-Making) 을 내릴 때

무엇을 더 우선적으로 고려하는가를 의미한다. 

MBTI 검사 결과의 세 번째 심리적 선호 차원은

사고형(Thinking) VS 감정형(Feeling)으로 나뉘어서 T 또는 F로 표현된다.

사고형은 상황과 관계없이 적용될수 있는 기본적인 원칙이나,

논리적인 사실을 우선하여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을 선호한다.

또한 사람들의 개별적 특성에 주목하기보다는 업무나 일 자체를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감정형은 상황에 관련된 사람들의 관점과 관심사를 우선하여 의사결정을 내리는 것을 선호한다

또한 자신의 가치관과 조화를 이루는 것들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다만 사고형과 감정형을 생각할 때 한가지 주의할 점은

사고형은 '머리'로 감정형은 '감정'을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보다는 사고형은 '원리, 원칙, 논리성'을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감정형은 '사람들과의 관계, 상황'을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인 것 같다. 

사고형과 감정형의 선호를 비교해보면 다음과 같다.

 

사고형(Thinking) 감정형(Feeling)
 원칙과 소신에 기반하여 결정을 내리는 것을 선호한다. 원칙보다는 상황을 감안해서 결정하는 것을 선호한다.
해야 될 말이라고 생각된다면,
직설적으로 말하는 것을 선호한다.
해야될 말이라고 할지라도, 상대방의 반응을 고려하며
우회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선호한다.
원칙적이고 공정한 사람이라고 평가받는 것을 선호한다. 고맙고 소중한 사람이라고 평가받는 것을 선호한다
필요할 경우, 결정이 공정하고 객관적이기 위해서는
약간의 갈등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견의 대립이 있는 상황을 견디는 것을 어려워한다.
독립성이 보장되고, 혼자하는 업무를 더 선호하며,
업무의 진전을 중심적으로 생각하는 것을 선호한다.
타인과 함께 하는 업무를 더 선호하며,
동료들과의 관계를 중심적으로 생각한느 것을 선호한다.

 

#5

INFP의 네 번째 자리에 있는 영어 알파벳인, P는

외부 세계를 살아갈 때 어떤 라이프 스타일을 더 선호하는지를 의미한다.

MBTI 검사 결과의 네 번째 심리적 선호 차원은

판단형(Judging) VS 인식형(Perceiving)으로 나뉘어서 J 또는 F로 표현된다.

판단형은 계획적이거나 질서 정연한 라이프 스타일을 더 선호한다.

또한 상황을 통제하거나 정리정돈하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인식형은 상대적으로 유연하고 열려있는 라이프 스타일을 더 선호한다

또한 무언가를 조직하고 구조적으로 만들기보다는 주어진 상황에 적응하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판단형과 인식형의 선호를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판단형(Judging) 인식형(Perceiving)
주변 사물이 잘 정돈되어 있는 것을 선호한다 주변 사물을 편하게 늘어놓는 것을 선호한다.
계획을 세워 일을 추진하고 마무리하는 것을 선호한다. 계획에는 어긋나더라도 그 순간에
중요도가 높은 순서대로 일을 처리하는 것을 선호한다.
미리 계획한 것을 하지 못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고 싶은 새로운 것을 하지 못할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
결과물이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마감시간을 지켜 제출하는 것을 선호한다
마감시간을 넘기더라도
원하는 수준의 결과물을 제출하는 것을 선호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효율적이고 좋은 방법대로
일이 진행되는 것을 선호한다.
자유로운 방식으로 일을 진행하는 것을 선호한다.

 

#6

나의 경우, MBTI검사를 하게되면 주로 INFP가 나오지만, 네번째 심리적 선호 차원인

라이프 스타일에서 P가 51, J가 49정도로 나오고, 경우에 따라서는 INFJ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왜 이런 검사결과가 나올까를 생각해보면

학생에서 사회인으로 변화하는 시기에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학생일 때에는 시간표나 계획을 세워서 공부를 하는 것이 필요한 시기였고,

실제로 내가 생활을 통제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 때의 생활 방식이 지금도 남아있는 부분들이 있기에 J성향이 꽤 높게 나오는 것 같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부터는 내가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상황들이 더 많아졌고,

지금은 갑자기 상황이 바뀌었을 때, 상황자체를 바꾸기보다는 

그상황을 받아들이고 편하게 느끼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기간이 길어지다보니 이제는 상황이 박뀌어도 딱히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편이다.

그래도 여행이나, 일을할때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을 지켜나가는걸 더 편안히 느끼는걸 보면

이전에 트로스트에서 한 검사 결과처럼 '선천적인 선호'는 J에 가까우나

후천적으로 P로 바뀌고 싶어하는 중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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