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댕의 공방

#1

이전까지의 포스팅에서는 MBTI를 소개하고 각 유형별로 해석을 할 때

주로 8가지의 인지기능에 기반해서 각 유형을 해석하고 비교해보았습니다.

사실 제 유형인 INFP/INFJ 유형 이외에도 ESTJ/ESTP 유형과 같이

외향적/사고중심적 유형들에 대해서도 다룰 계획이었는데,

아무래도 저와 많이 다르기도 하고, 주변에서도 많이 본적이 없어서

자신있게 포스팅을 작성하기엔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MBTI를 해석하는 다른 방법으로

소시오닉스(Sosionics)이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우리말로는 '사회인격학'이라고 번역하기도 하더라구요.

소시오닉스 이론 역시 MBTI의 이론적 기반이 되는 융의  심리유형론에 근거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MBTI 유형과 사회인격학에서의 유형이  유사한 측면이 있는데요

그러나 소시오닉스 역시도 자체적인 이론적 틀이 있기 때문에,

MBTI 유형과 소시오닉스 유형이 완전히 동일한 것이라고 보기에는 힘든 측면이 있다고 합니다.

 

#2

소시오닉스 이론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유형과의 관계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인기지능이론이 특정 유형이 가진 고유의 특성들을 분류해내는 느낌이라면

소시오닉스 이론은 서로 다른 유형들이 상호작용 할 때 어떤 특성이 나타나는가를 

더 중점적으로 살펴본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니 사회를 의미하는  Socio-가 붙은 이유가 납득이 되더라구요 :)

개인적으로는 소시오닉스 이론을 살펴보면서

INFP/INFJ 유형과 다른 유형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를 살펴볼 수 있고,

이를 통해서 나중에는 ESTP와 같이

저와 많이 다른 유형들에 대한 이해도 깊어질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지기능이론에 기반한 MBTI분류와 소시오닉스 이론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살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 같구요 :)

이번 포스팅에서는 소시오닉스 이론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핵심개념들을 다루어 보려고 합니다.

 

#3

소시오닉스 이론은 리투아니아의 학자인

아우슈라(Aushra Augustinavichute)에 의해 1970년대 만들어진 이론으로 

MBTI도 이론적 기반을 두고 있는 융의 심리유형론에 더하여

프로이트의 의식과 무의식에 대한 이론 그리고 

안토니 케핀스키(Antoni Kepinski)의 정보 대사(infrmation metabolism)이론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합니다.

소시오닉스 역시도 MBTI의 인지기능처럼

한 사람의 성격이 일종의 심리적 기능의 조합으로 이루어져 있고,

이러한 조합이 다르면 정보를 받아들이거나 생성하는 방법이 달라져서

행동패턴이 다를 것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앞서 살짝 언급하였지만, 소시오닉스 이론의 가장 큰 강점은

한 유형과 다른 유형간의 상호작용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는데 있습니다.

 

#4

이처럼 소시오닉스 이론과 MBTI가 융의 이론을 공유하고 있고,

심리적 기능의 조합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소시오닉스의 유형 표기 역시 MBTI와 비슷하게 4자리로 이루어집니다.

예를들면 INFP는 INFp로, INFJ는 INFj로 표시하지요.

공통점과 차이점이 딱 나타나지 않나요?

소시오닉스 유형에서의 앞의 세자리는 MBTI와 동일한 의미를 갖지만

마지막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했던 J/P는 j/p로 소문자로 표시되고

MBTI에서의 판단형/인식형과도 다른 의미를 가진다고 합니다.

 

또한 소시오닉스 이론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개념 중 하나로

정보 대사 유형(Type of Information Metabolism, TIM)이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TIM은 MBTI의 인지기능처럼 8가지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구성이 살짝  다릅니다

여기서 잠깐 MBTI의 8기능을 복습해보면,

인식유형을 뜻하는 S(감각)/N(직관), 판단유형을 뜻하는 T(사고)/F(감정)의 4가지 유형에

각각 E(외향)/I(내향)이 곱해져서 4*2로 Si/Se/Ni/Ne/Ti/Te/Fi/Fe의 8개의 조합이 나옵니다.

 

반면 TIM은 Tthinking 대신에 Logical이라는 용어를 쓰고

Feeling 대신에 Ethical이라는 용어를 쓴다는 점이 다릅니다.

또한 Introvert(내향)과 Extrovert(외향)을 살짝 바꾸어서 

Intratim과Extratim이라고 표기하는데요.

이처럼 끝에 Tim을 붙임으로써 TIM에서 사용하는 표기법이라는 것을 

명확히 드러내고자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직관(Intuitive)을 표시할때도 N이 아닌 I로 축약한다는 점도 소소한 차이점입니다.

마지막으로 TIM은 인식/판단/에너지의 방향을 각각 한자리씩 표기해서 3자리가 된다는 것도

인지기능 표기법과의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5

이렇게 정리하고나니 뭔가 암호를 만들어내는 기분이 드는데요 :)

한번 인지기능을 TIM식으로 바꿔보면 훨씬 이해가 잘 되더라구요.

여기서 한가지 주의해야할 점은

MBTI 유형과 소시오닉스에서의 유형표기가 매우 비슷해도

앞서 말씀드렸듯이 엄밀히 말하면 다른 유형이기 때문에

소시오닉스에서 사용하는 주기능-부기능 역시 MBTI와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예를들면 INFP 유형의 경우

MBTI에서는 Fi(내향 감정)이 주기능,Ne(외향 직관)이 부기능이었던 반면,

소시오닉스에서는 INFp로 표기하고 

Ni(내향직관)이 주기능, Fe(외향 감정)이 부기능입니다.

MBTI로 보면 오히려 INFJ의 주기능-부기능과 같다는 점이 흥미롭네요.

 

만약 INFp유형을 TIM식으로 표현한다면

직관(Intuitive) - 윤리(Ethical) - 내향(Intratim)이 되어IEI가됩니다.

주기능과 부기능의 내향/외향이 서로 다를 경우에는 

주기능을 우선시하면 됩니다 :)

 

반면 소시오닉스에서 INFj 유형의 주기능-부기능은

Fi(내향감정)-Ne(외향직관)인데요(MBTI에서는 INFP와 똑같네요!)

TIM식으로 표현해보면

윤리(Ethical) - 직관(Intuitive) - 내향(Intratim)이 되어 EII가 됩니다

 

#6 

지금까지 소시오닉스 이론에 대한 간단한 소개와

MBTI 이론와의 공통점과 차이점, 

그리고 소시오닉스 이론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TIM에 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마지막으로 소시오닉스에서 다루는 각 유형의 주-부기능과,

이를 TIM식 표기로 바꾼 결과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보았습니다.

 

 

소시오닉스 유형 표기는 끝자리를 소문자로,

MBTI는 끝자리를 대문자로 표기한다는 점을 유의한다면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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