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댕의 공방

#1

지난 포스팅에서는 소시오닉스 이론에서 다루는

각 성격유형간의 16가지 관계를 전반적으로 소개하고

그 중 편안한 관계로 소개되어 있는

이원관계, 동일 관계, 활동관계, 거울관계에 대해서 소개했었습니다.

다시 한번 16가지 관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위 그림에서 두번째 줄에 위치해 있는

흡사관계 - 반이원관계- 비교관계- 환상관계를 다루는 한편

여러 유형들이 사슬처럼 이어져 있는 후원자-수혜자 관계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2

흡사관계(Look-a-like, Lki)는  서로 동등한 위치에 있는 관계입니다.

어떤면에서는 친구라기보다는 '그냥 아는 사람'정도로 느껴지는 관계일 수도 있습니다.

서로 비슷한 관심사를 가지고 있어 대화가 잘 통하는 반면

단점 역시도 같기 때문에 서로의 단점에 대해서 비판하기보다는,

'너도 그런 문제가? 나도 그래'와 같은 식으로 쉽게 공감하게 되는 유형입니다.

 

그러나 이는 곧 상대방의 단점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는 것과도 연결됩니다.

때문에 둘 사이에 트러블이 생길 경우 단점을 공격지점으로 삼기도 하며

이러한 일이 벌어졌을 때 관계가 깨지기도 쉬운 편입니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흡사관계에서는 서로 도우려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다만 같은 단점을 공유하고 있기에 한쪽의 어려운 부분에 대해

다른 한 쪽이 충분히 도움을 주기에는 어려운 상황도 있을 것입니다.

 

닮은꼴 관계의 경우 끝이 p 일 경우에는 인식을 뜻하는 N-S쌍이 반대이며

끝이 j일 경우에는 판단을 뜻하는 F-T쌍이 반대가 됩니다.

따라서 INFp의 닮은꼴 관계는 ISFp이며, INFj의 닮은꼴 관계는 INTj입니다.

 

 

#3

반이원관계(Semi-Duality, Sdi)는 충분하지 못한 이원관계에 해당합니다.

반이원관계는 외향-내향쌍이 서로 반대이고,

더해서 끝이 p라면 인식에 해당하는 감각(S)-직관(N)쌍이 서로 반대

끝이 j라면 판단에 해당하는 사고(T)-감정(F)쌍이 서로 반대입니다.

때문에 외향적인 쌍은 내향적인 쌍의 말을 거의 듣지 않고

내향적인 쌍은 외향적인 쪽에 적응하려고 에너지를 더 쓰게 됩니다.

 

이전까지 다루었던 관계들과는 달리

반 이원관계는 공통점보다는 차이점이 더 크게 와닿는 관계입니다.

서로 매력을 느낀다면 가까워지는 것이 어렵지는 않지만,

충분히 가까워졌다고 느낄 때 다시

나와는 너무 다른 면이 새롭게 발견되어 멀어지기도 쉽습니다.

 

그렇기에 편안하고 안정된 관계라기보다는 

뭔가 끊임없이 신경쓰고 흔들거리게 되는 관계일 가능성이 높다고 하네요

하지만 이러한 관계가 어떤 면에서는

더욱 열정적이고 사랑스럽게 보일 수도 있다고 하니,

꼭 부정적인 관계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INFp의 반이원관계는  ESFp, INFj의 반이원관계는 ENTj입니다

 

#4

비교관계는 서로 '속이는' 유사성의 관계라고 불립니다.

비교관계는 끝자리가 p인경우는 판단인 사고(T)-감정(F)가 서로 다르고

끝자리가 j인 경우는 인식인 감각(S)-직관(N)이 서로 다릅니다.

때문에 각 유형은 서로 관심사도 비슷하고, 

겉으로는 서로 예의바르게 대해지만

속에서는 서로의 문제를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비교관계에 있는 유형의 경우

서로가 비슷한 수준의 능력을 보이고 있는 분야에서는

평화롭게 공존 하는데 어려움이 없습니다.

그러나 한 쪽이 반대편보다 우월한 능력을 보이는 부분에서는

갈등을 쉽게 겪을 수 있는 유형입니다.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이기에

한쪽에서는 다른 한쪽이 문제를 바라보는 방식을 수용하기보다는

무언가 비실용적이거나 비합리적이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월하다고 느끼는 쪽이 섣부르게 반대쪽에게 

조언을 하게 될 경우 그것은 조언이 되기보다는

싸움의 시작이 될 수도 있다고 하네요

 

그러나 서로가 서로에게 정서적 끌림을 느끼는 상황이라면

이러한 관점의 차이에서 흥미를 느끼거나 

익숙했던 관점에서 벗어나 새롭게 문제를 바라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관계이기도 합니다.

 

#5

환상관계는 서로  '비활성시키는' 관계라고 불립니다.

환상관계는 기본적으로 에너지의 방향이 외향-내향으로 서로 반대이며,

추가적으로 끝자리가 p일 경우에는 판단인 사고(T)-감정(F)이 반대이며

끝가리가 j인 경우에는 인식인 감각(S)-직관(N)이 반대인 경우입니다.

따라서 INFp의 환상관계는 ENTp, INFj의 환상관계는 ESFj가 됩니다.

 

환상관계에서는 에너지의 방향이 반대이기 때문에 

외향적인 쪽은 내향적인 쪽을 좀더 외향적으로 바꾸려고 하며,

내향적인 쪽은 이러한 요구를 강요로 받아들이고 벗어나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내적 과정을 담당하는 판단 또는 인식의 특성이 일치하지 않기에

서로 다른 활동에 관심을 가질 확률이 높고,

한쪽에서는 반대쪽이 가진 관심사 자체에 관심이 없거나

심지어 가치가 없는 활동으로 보일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환상관계에 있는 유형들이 가장 잘 지낼 수 있는 환경은

공통의 목표를 향해 작업하지만 서로 다른 활동을 할 때입니다.

예를들면 '집을 깔끔하게 정리한다'는 목표를 위해서

한쪽은 집안 청소를 하고

다른 한쪽은 쓸데없는 물건들을 바깥에 버리는 활동을 하는 것처럼요 :)

 

#6

후원자(Benefactor) - 수혜자(Beneficiary) 관계는

관계의 명칭에서도 느껴지듯이 비대칭적인 관계입니다.

후원자 수혜자 관계는 이전 관계들에 비해 조금 복잡한데요

인식기능(S/N)이 서로 반대인 경우에는 j가 후원자-p가 수혜자가 되고

판단기능이(T/F)가 서로 반대인 경우에는 p가 후원자- j가 수혜자가 됩니다.

 

따라서 INFp의 경우 ISFj에게서 수혜를 받으며, INTj에게 후원을 주는 유형이 되고

INFj의 경우 ISFp에게 후원을 주고, INTp에게 수혜를 받는 유형이 됩니다. 

이러한 후원자-수혜자 관계에서 수혜자는 후원자를 과대평가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수혜자에게는 어려운 활동들을 후원자는 쉽게 해낼 수 있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후원자 입장에서는 수혜자를 도우면서 그들이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후원자의 장점인 부분이 수혜자 입장에서는 약점이기 때문에

후원자는 수혜자의 약점을 잘 볼 수 있고,

자신들이 수혜자의 약점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후원자-수혜자 관계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은

상대방을 자신에 비해서 우월하다거나 열등하다는 방향으로

정의해버리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각자 강점과 약점이 다를 뿐이니까요:)

 

만약 후원자가 수혜자를 열등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대한다면

당연히 관계가 좋게 유지될 수 없습니다.

반대로 수혜자 입장에서도 후원자가 자신을 도우려는 행동을

잘난척 한다 또는 가르치려 든다와 같이 부정적인 방식으로 받아들인다면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겠죠.

 

이러한 부분을 조심한다면 후원자-수혜자 관계는

멘토-멘티의 관계와 같이 한쪽은 성장하고,

다른 한쪽은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관계가 될 수 있습니다.

 

#7

지금까지 소시오닉스 이론에서 다루는 관계 유형 중

흡사관계 - 반이원관계- 비교관계- 환상관계-후원자/수혜자 관계를 다루어보았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살짝 말씀드렸지만

이러한 관계 유형만을 가지고 특정 유형간의 궁합을

판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성격 유형은 어디까지나 큰 틀이나 선천적인 선호들을 반영하는 것일 뿐

개인의 경험이나 후천적인 요소들에 의해서

얼마든지 성격은 바뀔 수 있는 부분들이 있으니까요.

 

다만 서로의 특성이 어떻게 다른지를 파악하는 참고 자료로서 활용하거나

서로 다른 유형간에 발생하기 쉬운 문제 상황들을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

소시오닉스 이론을 활용해 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오늘도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 포스팅에서는 소시오닉스 관계이론에서 남은 6가지 관계를

다루어볼 예정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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