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댕의 공방

 

#1

이전 두 번의 포스팅에서 INFP/INFJ와 이원관계에 있는

ESTP/ESTJ 유형에 대해서 비교해보았는데요.

포스팅을 작성하다보니 다른 이원관게에 있는 

유형들에 대해서도 다루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MBTI 및 소시오닉스 이론은 총 16개의 성격 유형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에 이원관계는 총 8쌍이 나오는데요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ISFJ-ENTP
(ISFp-ENTp)
INTP-ESFJ
(INTj-ESFj)
ISTP-ENFJ
(ISTj-ENFj)
INFJ-ESTP
(INFp-ESTp)
INTJ-ESFP
(INTp-ESFp)
ISFP-ENTJ
(ISFj-ENTj)
INFP-ESTJ
(INFj-ESTj)
ISTJ-ENFP
(ISTp-ENFp)

MBTI-소시오닉스 유형 대응표[이원관계]

 

표의 각 칸에서 윗줄에 있는 것은 MBTI 유형을 기준으로 이원관계를 찾은 것이고

밑의 괄호안에 있는 것은 소시오닉스 유형으로 변환하여 표기한 것 입니다.

소시오닉스 유형을  MBTI 유형으로 바꾸는 것은 얼핏보기에 복잡해보이지만

내향형(I)일 경우에는 끝자리를 반대로 바꿔주고 Ex) INFp : INFJ

외향형(E)일 경우에는 끝자리를 그대로 두면 됩니다 Ex)ENFp : ENFP

이렇게 변환해 보니, 이원관계에 있는 MBTI 유형들은 서로 알파벳이 정반대라는 것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네요 :)

 

#2

오늘은 이원관계들 중 ENFJ-ISTP 사이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ENFJ는 이전에 MMDI 검사를 했었을 때 INFJ-INFP에 이은

3번째로 저의 성격을 잘 반영하는 유형으로 나왔어서 친숙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제 주변에 ISTP 지인과 ENFJ 지인이 있기에

다른 유형쌍보다 조금 더 접근하기 쉬운 측면이 있어서

이번 포스팅의 주제로 선택해 보았습니다 :)

먼저 두 유형의 인지기능 위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ENFJ ISTP
주기능 Fe(외향 감정) Ti(내향 사고)
부기능 Ni(내향 직관) Se(외향 감각)
3차기능 Se(외향 감각) Ni(내향 직관)
열등기능 Ti(내향 사고) Fe(외향 감정)

 

INFP/ESTJ, INFJ/ESTP 유형의 인지기능에서 보았던 패턴과 마찬가지로

ENFJ의 주기능인 Fe(외향 감정)은 ISTP의 열등기능에 해당하며,

ISTP의 주기능인 Ti(내향 사고)는 ENFJ의 열등기능에 해당함을 알 수 있습니다.

 

#3

Fe(외향감정)이 발달한 경우에는 

특정상황에서 '보편적'으로 느낄만한 감정을

보다 민감하게 잡아낼 수 있게 된다고 합니다.

Fi(내향감정)의 경우에는 '나라면 이렇게 느낄 것이다'라는, 

즉 자신의 경험이나 가치관에 근거해서 공감을 하는 반면

Fe는 '이 상황에서는 대부분 이렇게 느낄 것이다'라는 

보다 보편적인 가치관에 근거하게 됩니다.

 

때문에 ENFJ는 다른 사람의 정서 반응에

적절히 맞춰주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하네요

나만을 위하는 것이 아닌 진정으로 나와 타인이

조화롭게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자 하는 것이지요

 

그러나 Fe 기능이 너무 과하게 발휘될 경우에는

다른 사람의 개인적인 영역을 침범할 수 있습니다.

특히 ENFJ의 경우에는 Ti(내향사고)가 열등기능이기에

상황을 한발짝 떨어져서 냉철하게 보는데는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좋은 의도라고 해서 모든 행동이 좋게 받아들여질 수는 없듯이

상대방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적으로 도와주려고 하는 경우

상대방과 상황에 따라서는 지나친 간섭으로 인식되어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고 하네요.

 

#4

반면 ISTP는 Ti(내향사고)가 발달했는데요.

내향사고가 발달한 경우에는

효과적이고 논리적인 구조를 잘 만들어냅니다

또한 자신만의 이론을 만들어서 상황에 따라서 적절히 활용하지요

 

또한 행동하기 전에 생각을 많이 하는 유형으로

자신이 만들어낸 논리적 구조를 활용하여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의 성과를 내려고 합니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ISTP 유형은 

다양한 방면의 지식을 습득하기도 하고

일도 효율적으로 처리하는 능력자의 모습을 보입니다.

 

그러나 Ti 기능이 너무 과하게 발휘될 경우에는

자신이 만들어낸 논리에 모든 것을 억지로 끼워맞추려는 모습을 보이기도합니다.

또한 행동하기보다는 논리 그 자체에 집착하는 양상이 나타나기도 하지요

 

특히 ISTP 유형은 Fe(외향 감정)이 열등기능이기에

다른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을 고려하기보다는

논리적 완벽성이나 진위여부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칫하면 다른 사람의 가치를 무시하는 것처럼 비춰지거나

독설로 인하여 인간 관계가 틀어지는 경우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러한 인지기능의 차이로 인하여 비교적 나타날 확률이 높은

 ENFJ와 ISTP간의 차이점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대화할 때, ENFJ는 서로의 '감정'에 올바르게 반응하고 있는지에

     더 신경 쓸 확률이 높은 반면

    ISTP는 서로가 논리적인 말을 하고하고 있는지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2) ENFJ는 일의 목적이나 가치를 더 중시하는 반면

    ISTP는 합리적인 일처리와 효율성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5

이러한 인지기능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소시오닉스 이론에서는 ENFJ-ISTP 유형을 이원관계,

즉 가장 편안한 관계로 보고 있는데요.

다른 이원관계와 마찬가지로 ENFJ-ISTP 유형은

서로가 서로에게 부족한 점을 보완해 줄 수 있다고 합니다.

 

ENFJ는 천성적으로 이상주의적인 경향이 있어

자신을 표현하지 못하거나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면

자신의 삶을 의미없는 것이라고 느끼고 낙담하기 쉽습니다.

또한 자신이 계획한 것에서 무언가 어긋날 경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무모한 행동을 벌이기도 합니다.

 

ISTP 유형은 ENFJ 유형이 감정에 휘둘릴 때

상황을 한 걸음 멀리서 바라볼 수 있게 하여 

ENFJ 유형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ENFJ 유형이 자신의 이상에 도달할 수 있도록

현실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거나

단계별로 세부적인 목표를 설정/조직화 하는데

ISTP 유형의 내향 사고가 큰 역할을 합니다.

 

반면 ISTP 유형은 자신이 가진 많은 잠재력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들을 의심하여 지나치게 거리를 두려고 하거나

냉담한 사람으로 오해를 살 수 있습니다.

또한 지나치게 신중하게 접근한 나머지

혁신적인 방법으로 이득을 얻을 수 있는 상황에서도

보수적이거나 움직이지 않으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ENFJ 유형은 다른 사람들이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데에 최적화된 유형입니다. 

덕분에  ISTP의 불필요한 의심을 없애고

사람들에게서 너무 멀어지지 않도록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ENFJ 유형은 잠재적 위험에 대한 예지력과 직관력이 있기에

이를 ISTP에게 미리 경고함으로써 ISTP가 위험에 빠지지 않도록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ISTP 유형이 ENFJ 유형과 신뢰를 쌓게된다면,

기존에는 경험해 보지 못했던 것들을

ENFJ 유형과 함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6

지금까지 ENFJ 유형과 ISTP 유형간의 인지기능의 차이를 살펴보고,

두 유형이 보일 수 있는 주요 차이점과

서로를 보완해 줄 수 있는 점들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다른 유형들간의 포스팅을 작성할 때보다도

서로가 서로를 잘 보완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 관계였습니다.

ENFJ의 감정적-이상적인 면이 ISTP의 이성적-현실적인 면과 만난다면

균형이 참 잘 맞을 것 같네요 :)

 

다음 포스팅에서는 또 다른 이원관계인

ISFJ-ENTP의 관계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지금까지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 포스팅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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